대표 떠난 카카오 남궁훈, 상반기 스톡옵션 94억 챙겼다

배한님 기자 2023. 8.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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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카카오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챙긴 사람은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인 것으로 밝혀졌다.

카카오는 14일 반기보고서에서 남궁 전 대표가 올 상반기 총 96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남궁 전 대표가 행사한 스톡옵션은 총 23만7754주, 행사이익은 94억3200만원이다.

남궁 전 대표는 상반기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 상근 고문으로 활동한 급여 2억5000만원도 함께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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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반기보고서 발표…최고액은 남궁훈 전 대표
대표직 내려놓은 후 최저임금 벗어나…상근 고문 급여 2.5억
2위는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홍은택 대표는 급여 6억만 수령
지난해 10월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올 상반기 카카오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챙긴 사람은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에서 물러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고, 상근 고문으로 2억원이 넘는 급여도 받았다. 주가 부진으로 최저임금만 받았던 대표 시절과는 전혀 다르다.

카카오는 14일 반기보고서에서 남궁 전 대표가 올 상반기 총 96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남궁 전 대표가 행사한 스톡옵션은 총 23만7754주, 행사이익은 94억3200만원이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남궁 전 대표는 상반기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 상근 고문으로 활동한 급여 2억5000만원도 함께 수령했다.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니, 최저임금만 받겠다는 약속도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남궁 전 대표는 대표 재임 시절 최저임금을 받으며 IT업계 연봉 꼴찌를 기록했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를 보류하고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남궁 전 대표 재임 동안 카카오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남궁 전 대표는 재임 기간 내내 최저임금만 수령했다. 지난해 기준 최저임금은 시간당 9160원으로,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월급은 세전 191만4440원 수준이었다.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수령한 것은 26억9300만원을 챙긴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다. 이 대표는 급여 7500만원과 스톡옵션 행사 차익 26억1800만원(6만주)을 받았다.

이 대표 다음으로 김대성 카카오 전 서비스개발1실 실장이 18억900만원, 배재현 카카오 CIO(공동체투자총괄대표)가 18억200만원, 정현주 전 유저서비스&인사이트팀 팀장이 10억4100만원 순으로 높은 보수를 받았다.

특히 배 CIO는 급여 1억400만원, 상여금 10억원을 챙기며 임원 중 유일하게 별도의 기타 특별 상여를 받았다. 해당 상여금은 올 상반기 전략적 목표 달성에 따른 것인데,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주도한 성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급여 6억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등 총 6억400만원을 받았다. 별도의 상여금은 없으며 스톡옵션도 행사하지 않았다.

한편 카카오의 올 상반기 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소속 외 근로자 제외)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17.7% 증가한 3917명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5700만원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5년3개월이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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