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NCC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일 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오늘(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철회하라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생명문화위원회와 일본기독교협의회 NCCJ 평화핵문제위원회는 14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기자]
한일 개신교인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생명문화위원회와 일본기독교협의회 NCCJ 평화핵문제위원회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조 세계 보존의 관점에서 한일 교회는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인영남 목사 / NCCK 생명문화위원회 위원장
"한국 교회와 일본 교회가 양국 정부를 향해서 지금 계획하고 있는 이 행위가 창조 질서를 망가뜨리는 무서운 죄인 것을 깨닫고 멈추고 돌이켜달라는 촉구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NCCK와 NCCJ는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오염수 방류는 생태계에 대한 위협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시민들을 위해 한국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지구 생태계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오염수 방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류 계획을 철회하고 한국을 비롯해 세계와 협력해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임지희 간사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공동성명서 낭독
"비용 절감을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해양 투기를 강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염수 해양 투기가 지구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서가 오염수 방류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공표한 말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어 생태계 보존의 관점에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나가오 유키 목사 / NCCJ, 공동성명서 낭독
"국제원자력기구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가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관해 핵 산업의 진흥이 아닌 세계 시민의 안전과 지구 생태계 보존의 관점에서 다시 조사하라."

세계 교회의 협력과 관심도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 어느 누구도 오염수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며 "생명의 원천인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행위를 막아내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협력하고 연대하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북, 충남, 강원, 경기중부 등 지역 NCC는 9월 4일 주간까지 전국 단위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도보 순례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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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oneyea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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