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와 4점 차’ 4위 FC서울, 무더운 여름 ‘연이은 실점’ 수비 고민 커진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4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5위 광주FC와는 승점 동률, 9위 대구FC에는 승점 4점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되었다.
서울은 13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1-2로 뒤지던 후반 41분 한 골 내줬고, 한승규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던 추가시간 다시 한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경기 막판 일류첸코가 또 한 번의 추격골을 터트렸기에 정규시간 막바지 연이어 골문이 열린 것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최근 6경기 연속 실점이다. 그 사이 1승 2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하위권이었던 강원FC, 인천유나이티드에도 모두 실점하며 1무 1패, 승점 1점에 그쳤고, 상위권 도약이 무산되고 말았다.
경기 막판 내주는 실점은 더욱 뼈아프다. 대전전도 후반 막판 2골이나 내줬는데, 비단 이날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후반 40분 이후 실점이 10골(9경기)이나 된다. 물론 다시 골을 터트리며 극장승을 거둔 경기도 한 번 있었지만, 나머지는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패했다. 특히 홈에서 포항스틸러스와 맞붙은 18라운드와 25라운드는 악몽의 데자뷔였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하창래에게 모두 실점하며 승점 3점이 1점이 되었다. 이런 결과는 다음 경기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대전전에서는 경기 막판 2실점 외에 전반전에 내준 2골도 아쉬웠다. 불과 10분 만에 티아고에게 멀티골을 허용했다. 전반 31분 티아고의 컨트롤 미스로 떨어진 볼이 이한범에게 갔다.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다소 안일하게 논스톱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볼은 대전 마사에게 흘렀고 마사는 순간적으로 박스 안에 공간이 생긴 티아고에게 패스했다. 티아고는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문 상단을 갈랐다.
전반 41분에는 티아고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차 넣었다. 서울 입장에서는 페널티킥을 내주는 과정이 아쉬웠다. 대전 전병관이 오른쪽에서 크로스하고 티아고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김주성이 한발 늦게 달려들며 티아고의 발을 건드렸다. 티아고는 넘어졌고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로선 두 번 모두 내주지 않을 수 있었던 실점이었다. 젊은 센터백 2명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떨어졌다. 김주성은 2019년 데뷔해 김천상무를 포함해 K리그 69경기 출전 경험이 있다. 올 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2021년에 데뷔한 이한범은 K리그 통산 50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은 부상 기간을 제외하고 16경기에 나서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각각 2000년생과 2002년생으로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스피드, 빌드업 능력 등으로 서울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주전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경험은 아직 없다. 혹서기로 접어들면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점이 많아지고 있는데, 두 선수는 휴식 없이 계속해서 출전하고 있다. 로테이션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벤치에는 권완규, 황현수 등이 대기하고 있다. 그나마 김진야, 박수일, 이태석 등 측면 수비자원들은 돌아가며 뛰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전이 끝나고 김진규 수석코치는 실점에 대해 “중앙수비 문제라기 보단 저희가 하고자 하던 전술이 안 맞았다. 대전이 그런 상황을 계속 만들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실점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수비진 전체의 문제로 진단했다.
파이널 라운드로 나뉘기 전까지 이제 7경기가 남았다. 계속해서 실점이 이어진다면 순위표 아래 팀들의 도전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한두 경기 그르치면 파이널B 순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고민이 커지고 있는 서울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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