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2분기 영업손실 7345억원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3. 8. 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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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투자 지주회사인 SK스퀘어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적자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4일 SK스퀘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274억원, 영업손실 7345억원, 순손실 7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SK스퀘어가 지분 20%를 보유한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조882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SK스퀘어의 연결 실적은 투자전문기업 특성상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에 직접적 영향(지분법 평가손실)을 받는다.

다만 SK스퀘어 본체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총 1조원 이상의 현금 유입을 확보하며 차곡차곡 투자금을 쌓아가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 SK쉴더스 투자성과 8600억원 ▲SK하이닉스 등 배당금수익 1333억원(2분기 배당금까지 반영)▲나노엔텍 매각대금 515억원(9월 딜클로징 목표) 등이 입금 완료되거나 예정인 상황이다.

또한 2분기 기준 차입금 0원으로 레버리지(Leverage)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한편 SK스퀘어는 올해만 총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함으로써, 국내 투자업계에 ‘투자성과 발생 시 곧바로 주주환원 한다’는 새로운 주주환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SK스퀘어의 본체 경쟁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의 호응을 얻으며, SK스퀘어 주가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지난 3월 주주총회 시점 대비 약 20% 상승했다. 주주총회일이었던 3월30일 종가(3만9300원)와 8월 14일 종가(4만5500원)를 비교한 것이다.

SK스퀘어는 올 하반기 다양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성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SK하이닉스, 국내 대표 금융사들과 함께 공동 출자하는 1000억원을 기반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와 맞물려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판단하고, 고성능 제품(HBM3 등)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원스토어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밸류업을 위해 투자유치, 사업제휴, M&A(인수합병)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반면 나노엔텍 등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을 통해 신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향후 SK스퀘어와 시너지가 큰 포트폴리오를 편입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SK스퀘어 본체는 투자전문기업으로서 양호한 현금흐름(Cash-Flow)을 창출하며 미래 투자 준비를 차질없이 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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