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차관, ‘왕의 DNA’ 사무관 갑질 의혹 사과 “매우 부끄럽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 사무관이 ‘왕의 DNA’를 언급하며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부 책임이 크다”며 사과했다.
장상윤 차관은 14일 오후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교권회복 및 보호 강화를 위한 국회 공청회’에서 “교육부는 수많은 교권 침해 사례를 접하면서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로 인해 교육에 대한 선생님의 열정이 좌절되고,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어 버린 교실 현장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 세우자는 각오로 교권 회복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최근 교육부 직원의 담임 선생님에 대한 갑질 의혹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 교육부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장상윤 차관은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소속된 직원을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특히 이 일을 지켜보며 마음의 상처를 더 크게 느꼈을 모든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현재 해당 사안은 교육부 내 독립 감사부서에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가 나오면 투명하게 설명하고 그에 따른 엄정한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 사무관인 A씨는 지난해 11월 초등학교 3학년인 자녀가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담임 교사 B씨를 신고했다. B씨는 직위해제됐다가 올해 2월과 5월 경찰과 검찰에서 아동학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씨는 B씨가 직위 해제된 이후 새로 온 담임에게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말해도 알아듣는다” “하지 마, 안 돼, 그만 등 제지하는 말은 ‘절대’ 하지 말라” 등 9가지 요구 사항을 담은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3일 사과문을 통해 “경계성 지능을 가진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선생님과 학교 관계자 등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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