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발행채권, 매매 선호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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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등을 중심으로 금융업권이 찍어낸 채권에 대한 선호가 여전하다.
하지만 제조업이 발행한 채권도 점차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제조업 기업의 발행채권이 거래 강도가 세졌다.
은행채 등 상위등급 우량채가 여전히 채권시장 활성화의 중심에 있으나 통상 그보다 하위등급인 제조업 회사채 등을 향한 매매 선호도 점차 올라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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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8.26%p↑… "거래 활성화"
월간 채권 회전율이 10%를 넘는 산업군이 늘어나며 우량물에 한정됐던 매매 흐름이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1차 금속제조업' 채권의 평균 회전율은 11.14%로 집계됐다. 전월(2.88%) 대비 8.26%포인트 높은 수치다. 올해 기준으로 직전 고점인 5월(8.12%)과 비교해도 3%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채권 회전율은 발행잔액 대비 거래량의 비율로, 유통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 수치가 올랐다면 해당 산업에 속한 발행사의 채권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반적으로 제조업 기업의 발행채권이 거래 강도가 세졌다. 전월과 비교해 음식료업(2.40%→11.06%), 자동차 및 트레일러(4.325→10.62%), 전기장비·기타 기계 및 장비(5.17%→10.58%) 등이 10%대로 올라섰다. 기타 산업 분류에선 도매 및 소매업(3.40%→10.94%)이 같은 양상을 보였다.
투자기관·보험업·여신(20.15%), 은행 및 저축기관(17.20%) 등 금융업권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으나 회전율 상승 폭으로 보면 제조업이 단연 우위다.
은행채 등 상위등급 우량채가 여전히 채권시장 활성화의 중심에 있으나 통상 그보다 하위등급인 제조업 회사채 등을 향한 매매 선호도 점차 올라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수급 회복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채 총거래대금(증권사간 매매 제외)은 6월 55조5701억원에서 7월 59조4481억원으로 6.97%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회사채 수치는 15조5720억원에서 23조5459억원으로 51% 넘게 뛰었다. 상반기 내내 4~5%대를 가리켰던 월별 회사채 회전율도 7월에는 7.01%를 찍었다.
당장 국내 채권시장이 추세적으로 개선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단언하긴 힘들다. 변수들이 아직 산재한 때문이다. 특히 비우량물까지 온전히 온기가 미치려면 상당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국내 채권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농산물이나 유가 상승과 함께 물가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 또한 변수"라며 "궁극적으로는 펀더멘털에 맞게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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