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오너家 상반기 급여 살펴보니… 롯데·신세계·현대百 순

신동빈 롯데 회장 상반기 보수 100억...유통 계열사는 40억
이명희 회장 등 신세계 오너가 82억원
정지선 현대百 회장 등 오너가 23억원

백화점을 운영하는 ‘빅3′ 유통그룹 오너 중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순으로 급여가 많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뉴스1 제공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롯데지주에서 45억3300만원을 받았다. 급여가 19억1500만원, 상여금이 26억1700만원이었다.

롯데쇼핑에서는 11억5000만원, 롯데케미칼에서는 19억1500만원을 받았다. 또 호텔롯데에서 10억6100만원, 롯데웰푸드에서 10억2500만원, 롯데칠성음료에서 10억7000만원, 롯데물산에서 5억4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12억54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셈이다. 이 중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등 비유통계열사의 보수를 제외한 유통 계열사에서 받아간 보수액은 약 40억원 수준이었다. 계열사가 많은 만큼 보수액은 대형 유통 3사 중 가장 많은 편에 속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신세계 오너일가도 이마트와 신세계로부터 8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이 중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의 보수는 각각 23억원이었다. 두 사람 모두 신세계에서 8억5900만원, 이마트에서 14억7500만원을 받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17억8000만원, 정유경 신세계총괄사장은 17억74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 오너가는 상반기 23억원 수준의 보수를 받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17억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약 11% 늘어난 것이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의 보수는 6억2700만원이었다.

한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 상반기 보수가 8억원 수준이었다. 호텔신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장은 급여로 6억8300만원, 상여로 1억1400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작년 소득 대비 68% 줄어든 것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상여에 해당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의 3년 분할지금에 끝나면서 작년 대비 보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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