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봉킹'은 회장·사장도 아닌 '과장님'…상반기 34억 받아(종합)
CEO 최고 연봉은 김익래·정일문·최현만…나란히 28억원대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증권사 과장급 인원이 상반기에만 34억원 규모의 보수를 수령하면서 업계 사장, 회장 등 고위임원을 제치고 업계 '연봉왕'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직 증권사 CEO 가운데서는 김익래 다우키우그룹 전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030490)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회장이 나란히 28억원대 보수를 받으며 나란히 '톱3'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다올투자증권(030210)에 따르면 회사 채권영업부서에 소속된 윤태호 과장은 올해 상반기 34억3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34억100만원은 성과에 따른 상여금으로 채권 및 기업어음(CP) 등의 중개영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제공받은 것이다.
수익 가운데 부대비용 및 귀속이 명확한 직·간접비를 제외한 뒤 20~50% 사이의 성과 보상비율을 곱해 상여금을 정했다는 설명이다. 윤 과장에게 산정된 상여금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에 의해 산정된 것이며 일부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 사이에 유보됐던 금액을 일괄정산했다.
증권사는 직급이나 연차보다 철저히 능력과 성과에 따른 보수를 가져가는 업권으로 유명하다. 윤 과장이 수령한 금액은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회장에게 지급된 9억원의 3.8배에 이른다.
윤 과장 이외에도 다올투자증권에서 박신욱 차장(13억8500만원), 김요한 부장(11억1200만원) 등이 10억원대 연봉을 받으며 이 회장의 연봉을 넘겼다.
비임원 '연봉킹'에 자주 이름을 올렸던 강정구 삼성증권(016360) 영업지점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18억5000만원을 수령하면서 7억원대 연봉을 받은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의 2배가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상반기 강 지점장이 수령한 성과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발생한 수익에 대한 보수다. 삼성증권은 "강정구 영업지점장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도적인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국내외 유망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제안 등을 통해 고객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005940) 신재욱 상무(11억1600만원), 윤병운 부사장(10억9900만원), 서재영 상무대우(10억8800만원) 등도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9억5300만원)의 상반기 보수를 넘기며 10억원대 보수를 수령했다.
김익래 다우키우그룹 전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총 28억9796만원을 받으면서 상반기 증권사 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퇴직금이 22억6483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김 전 회장은 급여 4억6567만원, 상여 1억6543만원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4월 발생한 '소시에테제네랄(SG)발 무더기 하한가' 직전 보유 지분을 매도해 주가조작 연루설에 휩싸였다. 사태가 불거지면서 그는 5월4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매각한 605억원의 대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주가조작 일당과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증권가 CEO 가운데서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8억5902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하면서 최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받은 50억8916만원에서 43.8% 감소한 규모다. 증권사 실적이 지난 2021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성과급이 줄어들었다.
정 사장은 급여 4억2380만원, 상여 24억352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에는 2019년(5억3865만원), 2020년(2억9039만원), 2021년(11억7010만원), 2022년(4억342만원) 등 지난 3년간 발생한 이연성과급 지급분이 반영됐다.
이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상반기 28억5700만원을 받으면서 정 사장과 근소한 차이로 현직 증권사 CEO 가운데 2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받은 34억8400만원과 비교해 18%가량 규모가 줄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19억6151만원을 수령하며 뒤를 이었다. 김 회장은 급여와 상여로 각각 3억4380만원, 16억1771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연간실적 1위를 기록했던 메리츠증권(008560)의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급여 4억원, 상여 13억3500만원 등을 포함해 17억5478만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이어룡 대신증권(003540) 회장(12억4000만원),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10억9900만원) 등이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했다.
KB증권의 박정림 사장과 김성현 사장은 각각 9억2800만원, 9억2000만원을 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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