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3국가산단 규모 40% 축소…"K-바이오 스퀘어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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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절대농지에 발목이 잡혀 답보상태에 놓였던 충북 오송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오송3산단)의 규모가 40% 가량 축소되게 됐다.
실제로 오송3산단의 농지 전용은 최근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이뤄진 농지 전용 협의 가운데 가장 컸던 김해 테크노밸리일반산단보다 2.4배, 상위 19개 산단의 평균 보다는 무려 7배나 각각 큰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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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후무한 농지 전용 선에서 정책적 선택"
5년 넘는 답보 사업…"2년 정도 앞당길 듯"
"용지 고도화.선별 입주 통해 면적 축소 우려 최소화"
수년 동안 절대농지에 발목이 잡혀 답보상태에 놓였던 충북 오송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오송3산단)의 규모가 40% 가량 축소되게 됐다.
기업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 등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해졌지만 조속한 사업 시행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충청북도는 최근 국토교통부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통합조정회의에서 오송3산단의 규모를 당초 667만 9천㎡에서 412만 2천㎡로 축소하는데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5년 넘게 진척이 없는 산단 조성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40% 가량의 면적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오송3산단은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돼 이듬해 이미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한 사업이다.
하지만 그동안 전체 면적의 96.3%에 달하는 농업진흥지역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지 전용을 거부하면서 5년 넘게 사업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이번 통합조정회의에서 농식품부가 보존 필요성이 큰 밭작물 재배 지역 등은 예정지에서 제외하되 전무후무한 규모의 농지 전용에 동의하는 선에서 협의를 마무리했다.
실제로 오송3산단의 농지 전용은 최근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이뤄진 농지 전용 협의 가운데 가장 컸던 김해 테크노밸리일반산단보다 2.4배, 상위 19개 산단의 평균 보다는 무려 7배나 각각 큰 규모이다.
충북도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대규모 농업진흥지역이 포함돼 원안대로 의사를 관철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충북의 최대 현안과제인 'K-바이오 스퀘어'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더 이상 협의를 늦출 수 없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최근 오송3산단에 추진하기로 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인 'K-바이오 스퀘어'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K-바이오 스퀘어'는 미국 보스톤의 '켄달스퀘어'에서 착안,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등 대학과 기업, 연구소와 병원(산.학.연.병)을 오송에 집적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구상 아래 무려 2조 원 가량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2025년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도는 결과적으로 오송3산단의 절대농지 족쇄가 완전히 풀리면서 당초 2032년 준공 예정이었던 사업 기간을 2030년까지 앞당기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면적 축소로 차질이 우려되는 기업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에 대해서는 앞으로 앵커 기업 위주의 선별 유치와 용지 고도화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애초 도는 오송3산단에 2만 세대에 가까운 공동주택 등을 건립할 예정이었고 이미 190개가 넘는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전체 면적이 축소되면서 올해 안 공동주택과 산업 용지 등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은 다시 새워야 한다"며 "앵커 기업 선별 유치 등을 통해 당초 계획에서 최대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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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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