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위 후폭풍… 대의원제에 쪼개지고 ‘용퇴론’ 올드보이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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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각종 논란에 활동을 조기 종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혁신위의 전·현직 다선 의원을 향한 용퇴, 대의원제 축소를 두고 당내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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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상민 등 용퇴 요구 반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각종 논란에 활동을 조기 종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혁신위의 전·현직 다선 의원을 향한 용퇴, 대의원제 축소를 두고 당내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6일 의원총회와 28일 워크샵에서 혁신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혁신안에 대한 반발이 심해 의견 차가 좁혀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용퇴론'에 올드보이들 반발
혁신위는 지난 10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투표 비율을 반영하지 않는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수차례 의원직을 역임하시고 의회 직과 당직을 두루 맡으시면서 정치발전에 헌신하신 분들 중에서 이제는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길 바란다"며 현역 중진 의원들의 용퇴를 요구했다.
이에 3선 이상의 이른바 '올드보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만큼 총명하고 건강한, 그리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투쟁하는 민주당에 할 말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며 "지금 선거는 8개월 남고 공천은 7개월 남았는데 지금부터 현역 의원을 물갈이한다, 중진을 어쩐다 그러면 (당이) 깨진다"고 지적했다.
5선인 이상민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괜히 선도를 위해 마치 분식하기 위해 분칠하는 용도로 청년 세대를 영입한다든가 다선 의원을 어떻게 한다든가 하는 모습은 사실은 대국민 속임수"라며 "필요하면 당의 전략에 의해 명분을 갖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반대파를 치기 위한 거나 자기에게 고까운 소리 한 사람들을 치기 위한 용도로 써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대의원제 갑론을박 지속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혁신위를 두둔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인 평등 선거, 1인 1표제가 민주정당 민주당에서는 적용되면 안 되느냐"며 "김은경 혁신위 안의 전면 수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김은경 혁신안은 갑툭튀가 아니다. 당의 역사와 집단 지성이 만든 오랜 민주당의 혁신 의지의 결과"라며 "국민과 당원께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혁신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해철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의원제를 없애면 돈 봉투 사건이 없어지느냐"며 "대의원제가 본질적인 것도 아니고 대의원제로 인해 돈 봉투 사건이 초래되거나 사건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얘기했기에 혁신위의 성과나 결과에 대해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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