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 항해 상선에 사격… 밀 가격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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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처음으로 흑해를 지나는 민간 상선에 무력 대응을 하면서 해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 국제 밀 가격이 요동쳤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국제 밀 선물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1.2%까지 올라 부셸(곡물 중량 단위·1부셸=27.2㎏)당 6.61달러(약 8800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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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 가격 시장 불안 커져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처음으로 흑해를 지나는 민간 상선에 무력 대응을 하면서 해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 국제 밀 가격이 요동쳤다.
이는 지난달 17일 우크라이나와 맺은 흑해곡물협정 파기를 일방 선언한 뒤 흑해 항로를 무기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외 제3국 상선에 처음으로 보인 무력 행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밀 등 주요 곡물을 수출하는 주요 경로인 흑해가 격전지로 떠오른 데 이어 러시아가 제3국 선박에까지 무차별 공세에 나서자 국제 곡물 가격을 둘러싼 시장 불안은 갈수록 커질 조짐이다.
우크라이나산 밀 공급 물량 부족분을 채울 미국 또한 역대급 가뭄으로 60년 이래 최악의 수확량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와 불안을 가중시킨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밀 생산지인 캔자스주의 올해 수확량은 1에이커(4047㎡)당 29부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52부셸)에 비해 턱없이 적은 양이다.
쌀 가격 역시 추가 상승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인 중국의 수확량이 최근 몇 주간 엄청난 홍수 피해로 감소할 것”이라며 “국제 쌀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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