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비중 늘자 불확실성도 커져…정부, 입찰제 도입 나서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크게 변하는 태양광 발전의 용량이 원자력 발전을 넘어설 정도로 늘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량이 얼마냐에 따라 예전처럼 전력 수급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태양광을 어떻게 시장에서 계측이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 것이냐에 관해 정책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설비의 70% 이상이 전력시장 밖에 있어 정확한 발전량을 계측할 수 없다는 점도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크게 변하는 태양광 발전의 용량이 원자력 발전을 넘어설 정도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전력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늘(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의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은 2020년 말 17.5기가와트(GW)에서 지난 6월 말 27GW로 증가했습니다.
2년 반 사이 대략 원전 10기 설비용량만큼 태양광 발전 시설이 늘어난 건데, 전체 설비 용량 기준으로는 원전(24.65GW)을 넘어설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량이 얼마냐에 따라 예전처럼 전력 수급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태양광을 어떻게 시장에서 계측이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 것이냐에 관해 정책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 발전이 전력 계통 운영에 부담을 주는 것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지는 '간헐성' 때문입니다.
올해 태양광 발전 효율이 높은 봄철의 경우 날씨가 좋은 날과 나쁜 날의 오후 1시 기준 태양광 발전 편차가 13GW에 이릅니다. 날씨가 원전 13기 분량의 전력을 좌우하는 셈입니다.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설비의 70% 이상이 전력시장 밖에 있어 정확한 발전량을 계측할 수 없다는 점도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전력시장에 들어와 정확한 발전량이 파악되는 '시장 참여 태양광' 비중은 28%(7.6GW) 수준이고, 한국전력과 직접 거래하는 '한전 PPA'와 '자가용 태양광'의 비중은 각각 55%(14.7GW), 17%(4.7GW)에 이릅니다.
전체의 70% 이상인 두 유형의 태양광 발전 시설의 경우 발전량이 계량되지 않아 전력 당국은 설비 용량에 시간대별 발전 효율을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발전량을 추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력 수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비계량 태양광 시설의 시장 편입을 유도하는 등 예측 가능성 강화에 제도 개선의 초점을 맞춰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전력시장에 의무적으로 들어와야 하는 태양광 발전소 규모 기준을 현행 1MW(메가와트)보다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태양광 발전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이 발전 하루 전날 미리 전력거래소에서 다음날 생산될 발전량을 예측해 가격을 입찰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이처럼 발전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를 올해 말 제주에서 먼저 시범 도입하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 생산한 전력을 수요가 많은 시간대로 옮기는 '시간 전환'과 송배전망을 통해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전기를 보내는 '지역전환' 두 가지 유연성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월 확정된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22∼2036년)은 2036년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량 비중을 원전(34.6%) 다음으로 높은 30.6%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석민수 기자 (m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대통령실 강승규 수석, 특정인사에 “출마 자제” 녹음파일
- 이준석 “잼버리 파행은 전라도 탓? 새만금은 ‘보수의 치적’”
- [크랩] 자유보다 ‘독재’ 선택했다는 엘살바도르 국민들…왜?
- KBS 이사장 해임 건의 의결…“공영방송 장악 멈추라”
-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뺑소니?…“몰랐다, 합의 끝” [오늘 이슈]
- [단독] 인권위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해임, 별도의 직권조사 검토”
- 잼버리 수습에 10억 경기장 잔디가…문체부, “잔디 복구 지원할 것” [오늘 이슈]
- [영상] 대낮 한복판 美백화점에 떼강도 ‘아수라장’
- [현장영상] 일본 소형 비행기 ‘배꼽 착륙’…오이타 공항 한때 활주로 폐쇄
- 잼버리 ‘짐차’로 쓰인 119 구급차…소방당국 “안전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