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카뱅 늘고 케뱅 줄고…"충당금 차이"

김도엽 기자 2023. 8. 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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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상반기 실적이 갈렸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1205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494억원)의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1117억원으로 케이뱅크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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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상반기 실적이 갈렸다.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이 1년 새 48% 뛴 반면에 케이뱅크는 45% 줄어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로 성장했고 케이뱅크는 역대 최대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457억원) 대비 순이익이 45% 감소했다. 상반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크게 성장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도 대폭 늘어나며 순이익이 줄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1205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494억원)의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0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21억원)과 견줘 21.8% 늘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도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41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의 흥행으로 여신 잔액이 12조67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42.6% 증가했고, 별도 조건 없는 연 최대 4.0% 정기예금 특판 등으로 수신 잔액은 17조3700억원으로 45.2% 뛰었다.

케이뱅크가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린 이유는 연체율이 오름세이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2분기 연체율은 0.86%로 지난해 같은 기간(0.52%)과 비교해 0.34%포인트(p) 올랐다. 15.86%에 달하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도 13.54%로 1년 새 2.32%p 떨어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전체 이익 규모 대비해 많은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늘리면서 당기순익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18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238억원) 대비 48.5%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21.5%에 달하는 대출 증가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대출 성장 실적이 당초 예상을 넘어섰다"며 "올해 대출 성장을 최소 30% 중반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1117억원으로 케이뱅크보다 적다. 지난해 상반기(809억원)에 비하면 증가했지만 케이뱅크에는 못미친다.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같은기간 0.33%에서 0.52%로 0.19%p 뛰었지만 문제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 COO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7%가 넘은 수준을 감안하면 자산 건전성이 잘 관리됐다"며 "(연체율이) 하반기 상승 가능성이 있겠지만, 빠르면 내년 6~7월을 기점으로 안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하나인 토스뱅크는 이달말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다. 출범 22개월차인 토스뱅크는 올 상반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지난달 처음으로 월 단위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하는 등 적자 규모는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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