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맞나?"…핀테크 후불결제 연체율 '고공행진'

류정현 기자 2023. 8. 14. 18:0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건이나 서비스를 당장 받으면서도 돈은 나중에 낼 수 있는 새로운 결제 방식을 후불결제 서비스, 다른 말로 BNPL이라고 합니다. 

국내에는 재작년 규제가 일시적으로 풀리면서 도입됐는데 최근 이 서비스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BNPL은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한다'는 뜻의 지난 2021년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규제를 풀어줬고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굵직한 핀테크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이 값을 일단 핀테크 기업이 치르고 나중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소비자에게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특히 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금융이력이 많지 않은 이른바 '씬파일러'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기능과 구조는 같지만 발급이 까다로운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최근 이 BNPL을 이용한 사람들이 갚아야 할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핀테크 3사의 BNPL 평균 연체율은 5.8%로 3개월 사이 1.4%p 증가했습니다. 

카드사 연체율이 1%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BNPL 가입자가 200만 명이 넘는 토스의 연체율이 2%p 넘게 오르면서 상황이 유독 심각합니다. 

토스는 "연체율 관리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지난달부터는 연체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승재 / 국민의힘 의원 : 급증하는 연체율을 방치하다가 '루비콘강'을 건너는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빅테크 업체들의 서비스를 점검하고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BNPL 서비스의 완전한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연체율을 제도적으로 관리할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