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맞나?"…핀테크 후불결제 연체율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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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건이나 서비스를 당장 받으면서도 돈은 나중에 낼 수 있는 새로운 결제 방식을 후불결제 서비스, 다른 말로 BNPL이라고 합니다.
국내에는 재작년 규제가 일시적으로 풀리면서 도입됐는데 최근 이 서비스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BNPL은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한다'는 뜻의 지난 2021년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규제를 풀어줬고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굵직한 핀테크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이 값을 일단 핀테크 기업이 치르고 나중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소비자에게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특히 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금융이력이 많지 않은 이른바 '씬파일러'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기능과 구조는 같지만 발급이 까다로운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최근 이 BNPL을 이용한 사람들이 갚아야 할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핀테크 3사의 BNPL 평균 연체율은 5.8%로 3개월 사이 1.4%p 증가했습니다.
카드사 연체율이 1%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BNPL 가입자가 200만 명이 넘는 토스의 연체율이 2%p 넘게 오르면서 상황이 유독 심각합니다.
토스는 "연체율 관리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지난달부터는 연체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승재 / 국민의힘 의원 : 급증하는 연체율을 방치하다가 '루비콘강'을 건너는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빅테크 업체들의 서비스를 점검하고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BNPL 서비스의 완전한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연체율을 제도적으로 관리할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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