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상반기 보수킹 남궁훈…스톡옵션 차익 94억

상근 고문으로 급여 2.5억 수령…스톡행사로 차익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상여금 없이 급여 6억만 수령

[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가 올 상반기 카카오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스톡옵션을 행사한 덕분이다.

14일 공개된 카카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남궁훈 전 대표는 올 상반기 급여 2억50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94억3200만원 등 총 96억83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각자대표직을 사임한 바 있다. 이후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이에 대해 책정된 기본급을 매월 급여로 수령하고 있다.

남궁 전 대표는 올 상반기 재직시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카카오 주가가 5만8100원일 때 행사가 1만7194원에 11만9131주를, 행사가 1만7267원에 11만8623주(당시 주가 5만5700원)을 팔아 총 94억3200만원의 행사차익을 거뒀다.

이어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는 보수 26억9300만원을 수령해 남궁 전 대표 다음으로 연봉이 높았다. 이진수 대표는 카카오페이지 TF장으로서 카카오로부터 급여 7500만원을 받았고 스톡옵션 행사이익 26억1800만을 거뒀다. 이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가 1만7194원에 4만주와 2만주를 각각 매도했다.

이 대표 다음으로 김대성 카카오 전 서비스개발1실 실장 18억900만원,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 18억200만원, 정현주 전 유저서비스&인사이트팀 팀장 10억4100만원 등 순으로 보수가 높았다.

특히 배재현 공동체투자총괄 대표는 급여 1억400만원, 상여금 10억원을 받아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별도의 기타 특별 상여를 지급 받았다. 해당 상여금은 올 상반기 전략적 목표 달성에 따른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올 상반기 급여 6억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등 총 6억4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별도의 상여금은 없으며 스톡옵션도 행사하지 않았다. 홍은택 대표는 지난해 대표이사 보상안 관련 논란이 일자 "부여된 스톡옵션은 주총 본 안건 통과시 주총일 종가의 2배 이상이 될 경우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카카오의 올 상반기 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수(소속 외 근로자 제외) 총 3917명이며 1인 평균 급여액은 5700만원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의 기준이 된 연간 급여 총액에는 급여, 상여 및 스톡옵션 행사차익 등이 포함됐으며, 퇴직금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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