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새만금 찾은 국무총리 일행…현장 점검 맹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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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에 대한 원인과 책임 규명에 대한 국민적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두 달여 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기관인 여성가족부(김현숙 장관), 행정안전부(한창섭 차관), 문화체육관광부(전병극 1차관)를 비롯해 집행위원장인 전라북도 김관영 지사,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권익현 부안군수와 함께 대회 준비 현장을 점검한 것도 보여주기식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무조정실 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 새만금을 찾은 한 총리는 먼저 잼버리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김현숙 장관으로부터 잼버리 대회 준비상황을 보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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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국민의힘 “적반하장” 비판
그런데 결과적으로 정부와 관계부처, 전라북도, 조직위 등이 제 역할을 소홀히 하면서 잼버리는 대회 초반부터 온열 환자가 급증하는 등 파행을 겪었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당시 총리 일행의 ‘맹탕 점검’ 논란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한 총리의 새만금 방문 때 국무조정실이 “그동안 한 총리는 세계잼버리 정부지원위원회를 주재하며 안전대책 등 분야별 진행상황과 정부지원방안을 꼼꼼히 챙겨 왔다”고 한 발표조차 허언처럼 들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적반하장”이라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이 문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 신문이 사설을 썼다.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평가했다”며 “그런 평가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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