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없으면 떠나라" 역대 최고 이적료 CB, 벼랑 끝에 몰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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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이 해리 매과이어를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매과이어는 지난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감독과 논의한 끝에, 주장이 바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텐 하흐 감독은 내게 이유를 설명해줬다. 개인적으로 정말 실망스럽지만, 이 팀을 대표하는 동안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주장직을 달고 있는 동안 내게 엄청난 지지를 해줬던 많은 서포터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라며 자신이 주장직에서 내려오게 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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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해리 매과이어를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매과이어는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선수다. 레스터 시티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1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이 과정에서 8700만 유로(약 1264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발생시켰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를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시켜 풀타임을 소화하게 했고 이적 6개월 만에 주장직을 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매과이어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194cm의 큰 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제공권 능력은 특출나지 않았고 둔한 움직임과 느린 스피드로 인해 뒷공간을 뚫리기 일쑤였다. 또한 실점 후에는 동료를 탓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2022-23시즌 입지를 잃었다. 리그 1라운드와 2라운드 때 선발로 나선 매과이어는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으로 센터백 듀오를 구축했고 그 이후, 맨유는 승승장구했다. 매과이어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전으로서 입지를 회복하지 못했다. 리산드로와 바란이 동시에 부상을 당한 후에 출전 기회를 얻긴 했지만 역시나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루크 쇼에게 밀리기까지 했다.
여름 이적시장 땐 매각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센터백 보강을 원했고 김민재와 악셀 디사시 등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과이어의 매각을 고려했다.
주장직도 박탈당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감독과 논의한 끝에, 주장이 바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텐 하흐 감독은 내게 이유를 설명해줬다. 개인적으로 정말 실망스럽지만, 이 팀을 대표하는 동안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주장직을 달고 있는 동안 내게 엄청난 지지를 해줬던 많은 서포터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라며 자신이 주장직에서 내려오게 됐음을 알렸다. 그럼에도 그의 최우선 목표는 잔류였다.
하지만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스스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최근 매과이어에게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매과이어는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그는 탑 클래스 센터백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선 최고인데, 왜 우리에선 그렇지 못할까? 그는 증명해야 한다. 싸울 자신이 없다면 나가야 한다. 결정을 내릴 시기다. 물론 나는 그와 함께 해서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매과이어는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웨스트햄은 매과이어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37억 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맨유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그들은 더 높은 금액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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