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5년간 6兆' 투자시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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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사진)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한 금호석유화학이 신성장동력 발굴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5년간 6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금호석유화학의 투자시계가 보다 빠르게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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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에 수익성 제고 시급
미래 성장동력 확보 잰걸음 나서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5년간 6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금호석유화학의 투자시계가 보다 빠르게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은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결정으로 사면 및 복권됐다. 박 명예회장은 1976년 한국합성고무(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해 50여년간 석유화학업계에 몸담으며 회사를 글로벌 석유화학·소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박 명예회장은 의료용 장갑 원료인 NB라텍스 분야에서 금호석유화학을 글로벌 1위로 도약시켰다. 박 명예회장은 2018년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박 명예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인 이듬해 3월 금호석화 대표이사로 취임했지만 법무부가 취업을 승인하지 않았고 이후 취업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이후 진행된 2심에서는 박 명예회장이 승소했지만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됐다. 최종적으로 소를 취하하면서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박 명예회장은 지난 5월 무보수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난 바 있다.
박 명예회장의 사면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 이미 박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에 박 명예회장이 복권하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경영 리스크도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발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이 바닥을 기면서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 수익성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2·4분기에 107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5%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보다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6월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에 3조3000억원, 신성장동력 확보에 2조7000억원 등 5년간 6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내용의 창사이래 최대 투자안을 발표한 바 있다. NB라텍스, 에폭시 수지, 합성고무 등 주력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바이오, 친환경소재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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