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상반기 '연봉킹'은 키움 김익래 전 회장…퇴직금만 23억

공준호 기자 2023. 8.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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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김익래 다우키우그룹 전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030490)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회장이 나란히 28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각 증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익래 다우키우그룹 전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총 28억9796만원을 받으면서 상반기 증권사 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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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김익래·정일문·최현만 나란히 28억원대 보수 받아
김남구·최희문·이어룡·양홍석 등 10억원대 수령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가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올해 상반기 김익래 다우키우그룹 전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030490)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회장이 나란히 28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5월 일선에서 물러난 김 전 회장의 경우 퇴직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4일 각 증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익래 다우키우그룹 전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총 28억9796만원을 받으면서 상반기 증권사 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퇴직금이 22억6483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김 전 회장은 급여 4억6567만원, 상여 1억6543만원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4월 발생한 '소시에테제네랄(SG)발 무더기 하한가' 직전 보유 지분을 매도해 주가조작 연루설에 휩싸였다. 사태가 불거지면서 그는 5월4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매각한 605억원의 대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주가조작 일당과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증권가 CEO 가운데서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8억5902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하면서 최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받은 50억8916만원에서 43.8% 감소한 규모다. 증권사 실적이 지난 2021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성과급이 줄어들었다.

정 사장은 급여 4억2380만원, 상여 24억352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에는 2019년(5억3865만원), 2020년(2억9039만원), 2021년(11억7010만원), 2022년(4억342만원) 등 지난 3년간 발생한 이연성과급 지급분이 반영됐다.

이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상반기 28억5700만원을 받으면서 정 사장과 근소한 차이로 현직 증권사 CEO 가운데 2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받은 34억8400만원과 비교해 18%가량 규모가 줄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19억6151만원을 수령하며 뒤를 이었다. 김 회장은 급여와 상여로 각각 3억4380만원, 16억1771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연간실적 1위를 기록했던 메리츠증권(008560)의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급여 4억원, 상여 13억3500만원 등을 포함해 17억5478만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이어룡 대신증권(003540) 회장(12억4000만원),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10억9900만원) 등이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했다.

KB증권의 박정림 사장과 김성현 사장은 각각 9억2800만원, 9억2000만원을 반기 보수로 수령했고 장석훈 삼성증권(016360) 사장은 7억6200만원을 받았다. 이병철 다올투자증권(030210) 회장은 9억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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