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경부선 평일 운행 축소…지금도 부족한데, 왜?

2023. 8.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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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다음 달부터 부산과 수서를 오가는 평일 SRT를 10편 줄입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부산과 수서를 오가는 SRT 열차의 평일 운행을 왕복 40회에서 35회로 줄입니다.

서울 강남권인 수서역을 오가는 SRT는 평일에도 70% 이상 예약이 찰 정도로 인기가 높아 이용객들의 반발이 큽니다.

부산시는 수서행 SRT 감축에 따른 시민 불편을 이유로 국토부에 KTX 수서행 확충 등을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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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교통부가 다음 달부터 부산과 수서를 오가는 평일 SRT를 10편 줄입니다. 지금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데, 하루 승객 1천 명 정도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최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토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부산과 수서를 오가는 SRT 열차의 평일 운행을 왕복 40회에서 35회로 줄입니다.

편도로 따지면 10편이 주는 겁니다.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으로 각각 왕복 2회씩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SRT 하루 이용객은 8천 명 정도인데, 10편이 줄면 대략 승객 1천 명 정도가 이용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서울 강남권인 수서역을 오가는 SRT는 평일에도 70% 이상 예약이 찰 정도로 인기가 높아 이용객들의 반발이 큽니다.

[박채연/서울 가산동 : 현실과 안 맞는 거 같아요. 직장은 수도권에 많은데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되고, 평일에 출장 가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건데 그분들이 불편해할 것 같아요.]

부산시는 수서행 SRT 감축에 따른 시민 불편을 이유로 국토부에 KTX 수서행 확충 등을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국토부는 증편은 어렵다며 장거리 이용객들의 예매 좌석을 늘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민태/국토부 철도운영과장 : 수서행 KTX 운영 문제는 노선의 선로 용량 문제라든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문제고요. 장거리 이용객의 예매 좌석 수는 기존보다 줄지 않도록 제도 보완을….]

사실상 증편을 염두에 두지 않는 국토부안이 자칫 부산과 경남 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영삼/경남도 교통건설국장 :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도입으로 교통 편의성을 보다 개선했지만 지역 수요에 비해 운행 규모가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역시 노선 증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치덕/부산시 도시철도과장 : 기존에 있는 노선에 대한 부분을 좀 더 고민을 해서 차량을 추가로 더 증편을 시킨다든지. (그런 부분들은 좀 최대한) 고민을 해달라고 저희가 이제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달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대규모 귀성 행렬이 예고된 만큼 시민들의 불편함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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