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위기 금융 전이 조짐
부동산업계 디폴트 위기설 확산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지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부동산 리스크가 금융 분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대표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신탁은 최근 만기가 된 신탁 상품의 상환에 실패했다. 이 같은 사실은 중룽신탁 상품에 가입한 기업들이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공시하면서 알려졌다. 관련기사 A8면
앞서 지난 7일 중국 셴헝인터내셔널은 중룽신탁 상품의 원금 및 이자를 상환받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고, 11일에는 난두물업과 진보홀딩스가 각각 3000만위안과 6000만위안 규모의 신탁 상품 이자를 제때 지급받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차이신은 "이 같은 소식은 중룽신탁의 대주주인 중즈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소문이 확산된 뒤 발표됐다"고 전했다. 중즈그룹의 자산관리 규모는 1조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중룽신탁 상환 실패 소식을 전후로 광다, 우쾅 등 다른 부동산신탁회사들도 원금과 이자 상환을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이들 회사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지만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경색이 부동산신탁회사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금융권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지불이 중단된 신탁 상품의 규모가 350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 서울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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