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수근 상병 순직' 특검 추진…잼버리 등 4개 현안은 국조

채 상병 순직 사건서 대통령실 개입 의혹 대해 특검
고속도로·방통위·잼버리·오송까지 '1특검 4국조' 추진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어머니가 오열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순직 사건에 대한 특검을 추진한다. 또 4개 주요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채 상병 순직 사건에서 대통령실 등 윗선의 개입 의혹에 대해 특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정조사는 △대통령 처가 서울-양평고속도로 게이트 △방송문화진흥회 임원 해임 등 방송통신위원회 운영 △잼버리 파행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4개 사안에 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너무 이슈가 많아서 좀 더 선택하고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도 있었다"면서도 "어느 것 하나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내용들이라 5개 어젠다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검의 경우 국방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운영위원회 등 관련 4개 상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전체가 모여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특검의 범위는)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안을 짜야할 것이고, 이를 국민의힘과 논의해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에 대해선 "내부적으로는 (4개 사안 중) 가장 중점 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대통령 처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주장하는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퍼포먼스도 하기로 했다. 현재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단계이며 조만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최근 잼버리 행사 파행 등 정부의 무능으로 국격이 추락하고 재난 위기대응에 실패해 민생도 외면하는 등 국가적 위기"라며 "사실상 무정부상태라는 조롱 섞인 비판이 있는데 실정을 또다른 실정으로 덮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고조되고 있는데, 무능과 실정을 총체적으로 지적하고 이런 일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느낄 필요가 있다는 걸 (퍼포먼스를 통해)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퍼포먼스는 의원총회에서 피켓팅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정도는 넘는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