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의상 입은 게 잘못?”...DJ 소다, 성희롱 2차 가해에 분노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8.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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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한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2차 가해에 분노했다.

DJ 소다는 14일 자신의 SNS에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를 내야 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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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소다. 사진l소다 SNS 캡처
일본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한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2차 가해에 분노했다.

DJ 소다는 14일 자신의 SNS에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를 내야 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내가 어떤 옷을 입을 때 내 자신이 예뻐 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만족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겨서 오로지 자기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건데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 할 권리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DJ 소다는 “내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 일을 겪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라며 “내가 워터 페스티벌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게 잘못이냐.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짐을 당해도 되는 사람인거냐”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 내 몸은 나의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난 노출 있는 옷 입는 것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입을 거다. 그러니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 남 눈치 보지 말고 입고 싶은 옷 마음껏 입으면서 살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DJ 소다는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중 소통을 위해 관객들에 다가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지금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너무 무섭다. DJ를 한 지 10년 동안 이런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는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분들한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소다가 펜스 쪽으로 다가가자, 일부 남성 관객이 손을 내밀어 소다의 가슴을 만지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한편 DJ 소다는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활약 중인 DJ다. 2016년 제24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대한민국한류DJ대상, 2019년 제9회 대한민국 한류대상시상식 순수문화대상 인디문화예술부문을 수상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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