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스님’ 되고 싶어요”…잼버리 독일대원 8명, 법주사서 ‘삭발’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8.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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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하는 독일 잼버리 대원 [법주사 제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뒤 속리산 법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던 독일 대원 8명이 ‘스님이 되고 싶다’며 삭발을 했다.

14일 법주사에 따르면 독일 대원 40명은 잼버리가 끝난 뒤 지난 12∼13일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다. 이들 중 일부 대원이 퇴소식을 앞두고 머리를 삭발했다.

스님과 차담 도중 한 소녀 대원이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스님의 삶에 감동받았다”며 “나도 스님이 되고 싶다”고 삭발을 요청했다.

이후 독일 부모의 동의를 얻어 머리를 깎았고 다른 7명의 대원도 삭발에 동참했다고 법주사측은 설명했다.

법주사 템플스테이 참가한 독일 잼버리 대원들 [법주사 제공]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를 위해 새벽 예불 때 108배를 하고, 북(법고)과 종(범종)을 두드리면서는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템플스테이를 주관한 법주사 혜우스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원들에게 큰 울림을 준 시간 같다”며 “스님이 되겠다는 간절한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머리 깎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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