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들 "주식·예금 어렵지만 재밌어요"

오재현 기자(ohhhhho@mk.co.kr) 2023. 8.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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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퍼핀 경제금융TEST
120여명 응시 첫 시험치러
현직 교사들이 직접 출제
지난 12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제1회 매경·퍼핀 주니어 경제금융 TEST'가 시행된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집중해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김호영 기자

초등학생 경제금융 이해력 인증시험인 '매경·퍼핀 주니어 경제금융 TEST'가 지난 12일 큰 호응 속에 치러졌다.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시험에는 초등학교 3~6학년생과 일부 중학생까지 포함해 120여 명이 참가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세종, 대구, 부산, 전주, 속초 등 지방에서 온 응시자도 20%에 달했다.

이날 시험은 객관식 사지선다 30문항, 100점 만점으로 50분간 진행됐다. 시험 문제는 △금융 의사결정 △수입과 지출 관리 △저축과 투자 △신용과 부채 관리 △보험과 은퇴 설계 등 다섯 개 주제별로 나뉘어 출제됐다. 학교 교과과정은 물론 매일경제 신문기사와 연계한 문제들도 나왔다. 교과서 집필 등에 참여한 현직 교사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출제했고 매경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들의 감수를 거쳤다.

경기도 부천 심원초 6학년 이주현 군은 "소득 종류를 구분하는 문제가 어려웠고, 주식 배당금 등의 개념이 생소했다"며 "하지만 퍼핀 사이트에 게시된 예시 문제들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 신길초 3학년 박은솔 양은 "대다수 문제를 잘 풀었는데 복리 저축예금 관련 지문이 좀 어려웠다"고 전했다.

주니어 경제금융 TEST는 매일경제와 에듀핀테크 기업 레몬트리가 공동 주관하고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메가스터디교육 엘리하이가 후원하며 올해 처음 시행됐다.

이민희 레몬트리 대표는 "경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린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금융 학습 수요도 늘고 있다"며 "이번 시험으로 초등학생들의 경제 공부 의욕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달 안에 응시자에게 개별 성적표를 발급하고 성적 상위 10%에게는 상장과 함께 장학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 시험은 내년 초 겨울방학 때 예정돼 있고, 향후 온라인 형태로 해서 대상 인원과 시험 회차를 늘려갈 계획이다.

[오재현 기자 / 전지아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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