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업 횡재세 공포 제약·식품업계도 떤다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8. 14. 17:48
유럽 국가들이 금리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수익 규모가 커진 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하고 있다. 기업이 자체 역량이 아닌 거시경제적 요인 때문에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과도한 수익을 올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횡재세가 기업의 목적인 이윤 추구 행위에 제동을 걸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자문 그룹 KPMG 자료를 토대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24개국이 지난해 초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했거나 횡재세 도입을 논의했다.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기업이 뜻밖에 큰 수익을 올렸으니 세금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논리다.
다만 경제·정치적 환경 변화와 큰 연관이 없는 부문 기업에도 횡재세를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헝가리는 제약사와 보험사에 횡재세를 걷었다. 포르투갈은 식품·유통기업에 횡재세를 징수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이 정책 실패 책임을 민간에 돌려 여론을 무마하고 세금을 확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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