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 끝났다는 골드만 "내년 2분기 첫 금리인하"
최종금리 3.25% 예측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 2분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처음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후에는 분기별로 0.25%포인트씩 내려 최종 금리가 3.25%(상단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2분기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공 행진하던 물가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 금리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얀 하치우스와 데이비드 메리클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지면 금리를 정상화하려는 욕구에 따라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현재 골드만삭스는 내년 2분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다음달 금리 인상을 건너뛰고 오는 11월 회의에서 '근원 인플레이션 추세가 최종 인상이 불필요할 정도로 충분히 둔화됐다'고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분기당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지만 속도는 불확실하다"면서 "정상화가 금리 인하를 위해 특별히 시급한 동기는 아니며, 그 이유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리스크도 상당하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르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에너지와 식품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4.7%로 전월(4.8%)보다 낮아졌다. 보고서는 "금리가 결국 3~3.25%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연준은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가 물가가 치솟자 작년 3월부터 강력한 긴축 통화 정책을 실시하며 금리를 지난달 5.5%까지 끌어올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9%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연준 위원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다음달 금리 결정을 놓고 연준 내부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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