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잼버리 전북 책임론, 정신나간 소리...당론이면 탈당"

박소연 기자 2023. 8. 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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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4일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전라북도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그런 논평이 당론이라면 오늘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잼버리 사태 책임과 관련해 전북도가 문제였다는 식으로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정말 화난다"며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집권 여당 책임은 더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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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4일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전라북도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그런 논평이 당론이라면 오늘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잼버리 사태 책임과 관련해 전북도가 문제였다는 식으로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정말 화난다"며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집권 여당 책임은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거를(잼버리 사태를) 가져다가 지방자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마치 호남에 또는 전남·전북의 도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전남 곡성 출신으로 보수당 대표에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2008년 18대 국회에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입성해 2014년 19대 국회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텃밭인 전남 순천시곡성군 지역구에 당선됐고, 20대 국회에도 순천시에 당선되며 당시 호남 지역 유일한 보수여당(새누리당) 3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전북도 책임론' 주장이) 만약에 당론이라고 한다면 저는 오늘이라도 그런 당에 머물러 있고 싶지가 않다. 정말 정신 나간 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얼마든지 실수라는 게 있을 수 있고 모두가 다 착오라는 게 있을 수 있다. 그런 걸 통해서 서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며 "어떻게 집권 여당의, 누구 입에서 나온 소리인가 모르지만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나. 저는 화난다, 정말로"라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잼버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8.13. /사진=뉴시스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13일) 논평에서 "이번 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전라북도이고, 새만금 지역 배수 등의 문제에 전북도가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도 새만금 개최에 동의했었다. 대회 유치가 실제로 확정된 것 또한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8월"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전북도 책임론'에 대한 이 전 대표의 반발에 "책임론은 민주당이 먼저 제기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이 사안의 사실관계가 먼저 국민들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 사업의 진행과정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위에서 진행하던 여러 사업, 특히 예산과 각종 사업 승인권은 집행위원장인 전북도지사에게 있다"며 "각종 기반시설, 폭염방지 시설 등의 주무부서인 시설관리부서는 전부 전라북도 및 산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로 돼 있으며 그들이 주도적으로 모든 관련된 예산을 집행했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분명 윤석열 정부 들어서 여가부가 조직에 참여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 또한 감사원 감사를 통해 충실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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