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한·미·일 연례 훈련에 미사일 요격 훈련 포함”

홍주형 2023. 8.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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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될 것으로 보이는 3국 연례 합동훈련에 세 나라의 레이더, 위성, 무기체계 융합을 통한 미사일 요격 훈련이 포함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국 군사연습에 미사일 요격 훈련이 포함되는 것이 일각에서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되는 초기 단계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평가하기에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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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조율 중”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될 것으로 보이는 3국 연례 합동훈련에 세 나라의 레이더, 위성, 무기체계 융합을 통한 미사일 요격 훈련이 포함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WSJ는 협상 관여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언급하고, “연례 3국 군사훈련은 3국이 사용하는 레이더와 위성, 무기 시스템을 실시간 조합함으로써 탄도미사일을 추적해 파괴하는 훈련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동해에서 펼쳐진 한미일 해군 연합 미사일방어훈련 모습. 미국 국방부 제공
이는 한·미·일 3국의 미사일 방어 역량을 긴밀히 결합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시 신속히 궤도를 파악하고, 단계별 요격 역량을 확보하는 훈련을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가 2017년 밝힌 이른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3불(不)’(사드 추가 배치를 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와 한·미·일 군사동맹에 불참)을 고수하라고 요구해온 중국은 WSJ 보도대로 한·미·일이 긴밀한 미사일 방어체계 연동 훈련에 합의할 경우 강도 높은 견제를 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WSJ이 보도한 미사일 요격 훈련에 관해 “조율 중”이라고만 답했다. 3국 군사연습에 미사일 요격 훈련이 포함되는 것이 일각에서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되는 초기 단계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평가하기에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WSJ는 이번 정상회의 결과로 3국 합동 군사훈련의 연례 개최, 3국 정상회의의 연례화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3개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년에 두차례씩 만나는 것으로 했고, 3국 정상 간 핫라인이 준비되고 있다”며 “그들(한·미·일)은 또 중국 관련 위험으로부터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시험발사 모습. 평양=노동신문·뉴스1
이와 함께 WSJ는 이번 정상회의의 목표로 한·일 간 화해를 공고히 하는 것도 꼽았다. 브뤼셀 거버넌스 스쿨의 통피 김 교수는 WSJ과 인터뷰에서 “3자(한·미·일) 관계를 굳건하게 유지하기 위해 그간의 성취들을 굳히는 것은 이번 3국 정상회의의 핵심적 목표일 것”이라며 “(한·일의) 결별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3국 정상회의에서 부각될 미국의 두 주요 동맹국 한·일의 화해와 그에 따른 한·미·일 공조 강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내년 대선 캠페인과도 연계될 것으로 전망된다. WSJ은 “역사적으로 한·일 간 화해는 갑작스럽게 원점 회귀하기 쉬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세계적인 동맹 관계에 덜 헌신하는 누군가가 후임으로 집권할 수 있다고 말해 왔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외교적 성과로 내세운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와 한·일 화해를 집권 1기 외교 성과 중 하나로 꼽고 있는 것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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