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천에 유커 다 뺏길라…부산시, 인센티브 7억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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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6년 5개월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제주·인천 뱃길이 들썩이지만 부산항은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여행사와 연계해 서둘러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부산항 선석에 여유가 있어 중국발 크루즈가 기항하겠다고 신청만 하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선호해 부산에는 아직 신청 사례가 없지만, 모객 기간 후에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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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크루즈 53척 제주 기항 신청
한중 카페리 3년7개월 만 인천 입항
상대적으로 잠잠한 부산항과 대조
市·부산관광공사, 본격 마케팅 돌입
중국 정부가 6년 5개월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제주·인천 뱃길이 들썩이지만 부산항은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여행사와 연계해 서둘러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에 나섰다.
1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중국의 ‘한한령 해제’ 이후 이날까지 부산항에 기항을 신청한 중국발 크루즈선은 한 척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제주·인천과 비교된다. 제주(제주항·강정항)는 지난 11일 오전까지 중국 상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 53척이 기항을 신청해 내년 3월까지 선석이 꽉 찼다. 지난 12일 인천항에는 청도에서 110여 명을 태운 한중 국제여객선 카페리가 3년 7개월 만에 입항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부산항 선석에 여유가 있어 중국발 크루즈가 기항하겠다고 신청만 하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선호해 부산에는 아직 신청 사례가 없지만, 모객 기간 후에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항으로 들어온 중국인 크루즈 단체관광객은 2016년 44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당시 연간 부산항으로 입항한 전체 크루즈 관광객(56만7000명)의 79%나 됐다. 이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등의 영향으로 2019년에는 798명(전체의 0.4%)으로 대폭 줄었고, 2020~2022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경유하는 방식으로 중국인 개별관광객 134명만 부산항을 찾았다.
이에 따라 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유커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 먼저 해외 송출 여행사와 수도권 여행사를 대상으로 ‘부산 송객 인센티브’ 7억 원을 제공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1만5000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음 주부터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에게 비짓부산패스를 20% 할인해주는 특전을 제공한다. 또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위챗’과 연계한 항공권·호텔 할인 프로모션으로 1만 명 이상 유커를 유치할 방침이다.
다음 달 예정된 한국관광공사의 상하이 K-관광로드쇼, 베이징·상하이 트레블마트에도 참가해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부산 단독 세일즈콜을 연다. 오는 10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3회 부산국제트래블마트에 중국 여행사 등 관광업계 15개 사를 초청해 부산 관광상품 개발과 관련한 사업 창출을 도모한다. 이와 더불어 씨트립에 부산 랜딩 페이지를 개설해 내년 7월까지 부산 관광상품 판매와 홍보를 이어간다.
시 관계자는 “중국은 코로나19 이전 부산 방문 관광객 비중 우위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었다”며 “현지 단독 행사와 홍보·마케팅으로 유커에게 신규 관광지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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