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공관장 소집한 박진 "중동서 난로 파는 도전정신"
"중동 정세변화는 새 기회"
박진 외교부 장관(사진)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중동지역 공관장을 불러 모아 '난로론'을 설파해 화제다. 지난 8일부터 아프리카 순방에 들어간 박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귀국 항공편 경유지인 UAE 두바이로 중동지역 주재 대사·총영사 등 16명을 불러 모아 공관장 회의를 개최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중동 국가 대부분이 경쟁국(사우디아라비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유치 교섭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무더운 중동에서 난로를 팔겠다는 도전정신으로 공관장들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를 결정짓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최종 투표가 석 달 앞인 11월로 다가온 가운데, 박 장관은 남아프리카 지역까지 직접 방문하면서 부산에 대한 지지 교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중동지역은 일찌감치 부산의 경쟁 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장관은 외교관들에게 우리 편이 아니더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박 장관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러시아 표를 부산에 던져 달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리를 비우호국으로 설정했지만 박 장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의 부산 엑스포 지지를 당부한 것이다.
또 박 장관은 이날 공관장들에게 "최근 중동지역 내 전례 없는 정세 변화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간 우리가 중동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를 새로운 국익을 창출하는 외교적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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