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사옥 새주인 이지스자산운용 선정
대신증권, 연내 종투사 신청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명동 도심에 위치한 대신증권 본사 사옥을 인수한다. 대신증권은 다음달 말까지 본계약을 마무리해 연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 요건을 갖출 계획이다.
14일 대신증권은 이날 이지스자산운용과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달 18일 서울 을지로 명동 도심권역에 위치한 본사 사옥 '대신343'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사옥 매각을 통해 연내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2조1007억원으로, 종투사가 아닌 일반 증권사 중에서 유일하게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2조원을 넘는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고,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가 가능해지는 등 추가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다음달 말까지 본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제시 금액과 전문성 등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연말까지 종투사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매각 대금과 매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옥의 평가 가치는 6500억~7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신증권은 2분기 별도 세전손익이 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2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리테일 수익 증가와 차액거래결제(CFD)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로 충당금 부담을 덜었다"며 "국내 주식 시장 반등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리테일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종합부동산 금융 회사를 목표로 증권사지만 부동산 개발과 분양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힘든 업황에서 양호한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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