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 부문 매출 감소에 2분기 웃지못한 셀트리온
휴온스 영업익 65%↑
전문의약품 매출 급증
셀트리온 매출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케미컬 등 다른 분야 부진 탓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14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52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30억원으로 10.1% 줄었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주요 시장에서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램시마SC가 유럽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외 부문에서는 매출이 줄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케미컬 부문에서 국제조달 입찰 시기를 조정하고 용역 등 기타 매출이 감소해 전체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의약품 해외 판매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에만 매출 5258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 토막 났다. 올 들어 글로벌 직판 확대로 현지 전문인력 확충 등 제반 비용이 늘면서 판관비가 급증한 영향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간 3사 합병과 관련해 공시하면서 "합병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합병 대상이나 시기, 형태 등 최종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최근 합병 주간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며 합병 작업을 시작한 상태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온스·휴메딕스 등 자회사들이 주요 사업부문 성장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내면서다. 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937억원과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77.2% 급증했다. 휴온스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한 1407억원, 영업이익은 64.5% 늘어난 17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663억원으로 무려 32% 급증했다. 휴메딕스도 이 기간 매출 398억원에 영업이익 114억원을 달성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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