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19금 패러디 ‘런닝맨’→모자이크 無 ‘미우새’..논란의 SBS 간판예능[Oh!쎈 이슈]

강서정 2023. 8.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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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SBS 간판 예능들이 논란에 휩싸였다. ‘런닝맨’이 2주 연속 욕설과 19금 패러디를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고, ‘미운 우리 새끼’는 해명은 했지만 사전 공지가 없었던 탓에 도마 위에 올랐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최근 2주째 시청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편집은 물론이고 출연자들의 선을 넘은 언행으로 지적받고 있다. 논란이 됐으면 시정할 만도 한데 전혀 개선점이 보이지 않아 결국 또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먹고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이 공개됐다. 전소민은 하하에게 건배사를 요청했고 하하와 양세찬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하는 유튜브에서 건배사를 배웠다면서 양세찬과 “좋았어”라고 외쳤고 마지막에는 “영차”를 다 함께 외치며 하체를 살짝 틀었다. 건배 후 양세찬은 하하에게 “형 이거 원래 남자들끼리 하는 거다”며 머쓱해 했고 하하는 “그래서 우리가 이건 안 했잖아”라며 웃었다. 

해당 장면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국회의원 장필우(이경영 분)가 폭탄주를 만드는 장면을 따라한 것으로, 최근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밈’이 됐다. 하지만 이는 19금 영화 속 상당히 선정적인 장면으로 온라인 콘텐츠가 아닌 공중파 방송에서 해당 장면을 따라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런닝맨’은 15세 이상 관란가로 초등학생들도 시청하는 예능인데 제작진이 이를 간과하고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장면을 편집하지 않은 것에 시청자들이 비판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뿐 아니라 멤버들의 욕설을 편집하지 않고 ‘삐’ 처리를 했는데, 반복적으로 욕설을 내보내 비난을 샀다. 

제작진이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지난 13일 어촌 편 방송이 됐는데 이날 방송도 문제가 됐다. 하하와 양세찬의 말싸움을 방송에 담았는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내용이었다. 멤버들은 각자 그림일기를 소개, 자신이 잘한 점과 남이 발전했으면 하는 멤버를 얘기했다. 양세찬은 “살다 살다 이런 ‘양아치’ 처음 본다. 기분이 더러워졌다. 더러운 콧수염 자식”이라고 악플 수준의 그림일기를 공개했다. 

하하 또한 “모두 모자른 사람이지만 우린 발전했다, 하지만 양세찬 더러운 자식, 못생기고 못 됐다. X져”라며 욕설과 함께 말싸움을 시작했다. 다른 멤버들이 “마흔 넘었는데”라고 말할 정도였다. 

공중파 예능인지 유튜브인지 헷갈릴 정도로 멤버들의 막말과 19금 패러디, 욕설까지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런닝맨’.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게 아니라 불편함을 줬다.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해명은 했지만 문제가 될 만한 장면에서 제작진의 설명이 없어 논란이 휩싸였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이상민이 용산으로 이사한 새 집을 김준호와 정리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짐 정리를 하던 던 낡은 디지털 카메라를 발견했다. 

이상민은 카메라 전원을 켜고 어떤 사진이 들어있는지 살펴봤는데 한 여성이 등장했다. 알고 보니 이상민의 마지막 연인이었다. 그런데 전 여자친구의 얼굴이 그대로 방송에 나왔다. 선글라스를 착용한 장면은 모자이크를 하지 않았고 선글라스를 벗은 장면은 흐릿하게 처리만 했다. 

비연예인의 얼굴을 방송에 공개, 시청자들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제작진을 비난했다. 거기다 해당 장면이 담긴 동영상 댓글창을 폐쇄하기까지 했다. 

결국 ‘미우새’ 관계자는 OSEN에 “13일 방송에서 공개된 이상민 전 여자친구 분의 사진은 제작진이 방송 전 당사자와 연락해 사전 동의를 받았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서 전 연인 분도 방송 내용을 알고 계시고,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블러 처리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댓글창을 막아둔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일반인 출연자 혹은 출연진 가족이 등장하는 영상의 경우 출연자 보호를 위해 댓글창을 모두 막았다. 논란 때문에 댓글창을 닫았다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뒤에야 해명한 ‘미우새’의 태도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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