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윌리엄스·기생 함복련 등 광복절 포상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8.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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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의 한국·영국 연합작전을 도운 미국인 선교사와 기생 신분으로 통영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한 여성 독립운동가 등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부는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공주 영명학교 설립자로 한국광복군의 한영 연합작전을 도운 미국인 선교사 프랭크 얼 크랜스턴 윌리엄스 선생(사진)과 만세 시위에 앞장선 통영 기생 함복련 선생 등 100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4일 밝혔다.

1910년 통영 예기조합 조합원들의 단체 사진. 국가보훈부

건국포장을 받는 윌리엄스 선생은 1908년 미국 선교사로 입국해 충남 공주에서 영명학교를 설립한 후 30여 년간 교장으로 재직했다. 1943년 인도 전선에서 한국광복군 인면(印緬·인도와 미얀마 줄임말)전구공작대 대원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 독립의 불씨를 살리고자 애썼다. 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는 영국군 산하 인도전구선전대(IFBU)에 투입돼 선전 활동을 벌였다. 선생은 인도에 파견된 광복군의 한영 연합작전을 돕고, 광복 직후 미군정청 농업정책 고문으로 활동했다.

대통령 표창을 받는 함복련 선생은 18세이던 1919년 4월, 동료 기생 6명과 함께 경남 통영의 중심부인 부도정 장터에서 만세 시위에 앞장서 옥고를 치렀다. 사회적으로 천대받던 신분인 기생의 만세 시위는 3·1운동의 열기가 통영 전역에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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