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칼부림' 공포 확산에 흉기 관통 막는 방검복 인기
일상서 노출않고 착용 가능
민간인도 신원확인 거쳐 구매
최근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이 빈발하면서 일반인들이 호신용으로 입을 수 있는 방검복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산업용 섬유 전문기업 웰크론은 자사가 제조하는 방검복과 관련한 문의가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웰크론 관계자는 "일상적인 활동 중에도 상시 착용이 가능한 비노출형 방검복(NIJ 레벨1)에 대한 문의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며 "방탄복과 달리 방검복은 민간 판매가 가능하다 보니 이에 대응해 최근 방검복 생산을 늘려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웰크론은 기능성 침구부터 혈관 대체용 인공혈관까지 의료용 소재, 필터, 방위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고부가가치 섬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방산부문에서는 방탄복이나 군용 선박·함정, 장갑차 등에 적용되는 '방탄판'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웰크론의 방산부문 매출은 약 242억원으로 웰크론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민간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웰크론 방검복에는 이 회사가 2014년 자체 개발한 '웰크론 무기물 직물'이 적용됐다. 이 직물은 방탄 기능을 지닌 아라미드 원단에 특수 표면 가공기술을 적용해 무기입자 첨가 소재를 입힌 것으로 방검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게 특징이다. 웰크론 관계자는 "케블라 등 고강도·고밀도 아라미드 원단에 무기입자 코팅 소재를 후처리함으로써 흉기가 닿았을 때 그 접촉면을 1차로 무디게 한다"며 "이로써 관통 위험을 초기에 낮춰 우수한 방검 효과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또 WIF(Welcron Inorganic Fabric)는 기존 방검 소재 대비 경량화돼 착용자가 위급 상황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같은 방검 원단·방호제품 분야 특허기술을 토대로 웰크론은 경찰청 해양경찰청(방검 부력 조끼) 경찰특공대(방탄·방검복) 해병대(방검 부력 조끼) 등 국내 주요 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민수용은 2010년 아웃도어 업체인 평안엘엔씨(NEPA)와 OEM 형태로 출시했다. 최근에는 방호등급은 낮으나 경량화(2㎏ 이하)해 착용감과 기동성이 우수한 비노출형 방검복 수요가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반인은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후 방검복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연호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막말 카이스트 학부모...“죄송합니다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습니다” - 매일경제
- “주식 다 팔아라” 돈냄새 귀신인 헤지펀드도 손절 중인 이 나라 - 매일경제
- “이걸요? 제가요? 왜요?” MZ 공무원 83%는 ‘그냥 직장인’으로 산다 - 매일경제
- 넘쳐나는 노인 감당 안된다...일괄 지급 수당에 ‘백기’든 이 나라 - 매일경제
- "이걸요? 제가요? 왜요?"… 잼버리 지원 요청에 "강제동원" 반발 - 매일경제
- 신용카드 분실했는데…남이 쓴 돈 내가 내야 한다? - 매일경제
- 밥 안먹는다고 CCTV 보자는 부모들…어린이집 교사들도 ‘민원 포비아’ - 매일경제
- “버팀목 대출받았는데 자산증가요?”…건보료 폭탄 대체 무슨 일 [김혜진의 알쓸경법] - 매일경
-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매-세-지, 8월 17일) - 매일경제
- 김연경 측 “악의적 허위 사실 배포에 강경대응, 선처 없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