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한맥' 모델로 수지 띄운다
켈리 등 경쟁제품 공세에 대응
오비맥주가 라거맥주 '한맥'의 브랜드 모델로 가수 겸 배우 수지를 발탁했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맥주 '켈리'에 배우 손석구를 모델로 붙여 마케팅 공세에 나선 데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14일 오비맥주는 한맥 모델로 수지를 발탁해 공식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브랜드 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지와 함께한 한맥 신규 광고 본편은 오는 21일 공개될 예정이다.
오비맥주가 모델로 수지를 기용한 것은 2021년 한맥을 선보인 지 2년6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시장에서 존재감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하이트진로가 켈리를 출시하면서 손석구를 모델로 내세워 전사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는 카스가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굳히고 있지만 한맥의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는 문제 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오비맥주는 시즌별로 홍보 테마에 맞게 모델을 기용해 왔지만, '원톱 메인' 모델은 쓰지 않는 추세였다. 코로나19로 골목 상권이 어려울 때는 외식 사업가 백종원을, 투명한 유리병을 도입할 때는 솔직함이 매력인 배우 윤여정을 카스 모델로 임시 섭외했다. 한맥 출시 직후에도 "한국 대표 라거맥주를 만들겠다"는 포부에 따라 배우 이병헌을 섭외했지만 계속 모델로 기용하지는 않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 3월 한맥의 거품 지속력을 높이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단장했는데, '부드러움'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수지를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소주 모델은 여성이, 맥주 모델은 남성이 맡는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주목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수지를 발탁해 한맥의 강점인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환상 거품'이라는 테마로 방송·SNS 등에서 광고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비맥주 한맥 브랜드 매니저는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수지와 함께하는 신규 캠페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한맥은 하반기 신규 TV 광고를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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