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매장수 6배로 쑥쑥 크는 '써브웨이'

곡물 빵에 신선한 야채 사용
건강한 맛에 남녀노소 선호
내년에 600호점 돌파 전망

최근 부쩍 살이 쪄 고민인 4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회사 근처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 A씨는 "곡물 빵과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으면 포만감이 있고 확실히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991년 국내에 처음 상륙한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가 최근 10년 새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눈길을 끈다. 써브웨이는 신선한 빵과 채소를 사용하고 주문과 동시에 고객 앞에서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준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도 맞물려 남녀노소에게 인기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써브웨이 매장은 지난달 말 기준 550개로 지난해 말 516개에서 34개 증가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600호점 돌파가 유력하다. 2014년 108개에서 10년 만에 매장 수가 6배 수준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인기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킹 매장이 10년 전 238개에서 현재 496개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써브웨이의 매장 확대 속도가 더 빠르다.

써브웨이 매장은 연평균 50개씩 꾸준히 늘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 피자·치킨·햄버거 등 느끼한 배달 음식에 질린 고객이 신선함으로 차별화된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찾으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최근 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약 20%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메뉴는 '에그마요'(15㎝ 기준 416㎉)와 '이탈리안 비엠티'(388㎉) 샌드위치다. 칼로리가 400㎉ 안팎이라 성인 한 끼 권장 칼로리(600~700㎉)보다 낮다. 닭고기를 주재료로 하는 '로스트치킨'(300㎉)이나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327㎉)은 칼로리가 더 낮아 헬스트레이너가 권장하는 샌드위치로 입소문이 났다.

고객이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빵과 치즈, 채소, 소스까지 모두 선택할 수 있어 개인별로 맞춤형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주문 즉시 매장 직원이 고객 앞에서 직접 제조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써브웨이의 장점으로 꼽힌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