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박진솔, 2년 연속 4강
2023. 8. 14. 17:30
본선 8강 ○ 백홍석 9단 ● 박진솔 9단 총보(1~181)
GS칼텍스배 역사에서 '3패 빅'은 2009년 예선 무대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며칠 있다가 날을 잡아 한 판 더 두었고 이긴 사람이 본선에 올랐다.
올해는 본선 16강전에서 '4패 빅'이 나왔다. 날이 지나는 것도, 해가 지는 것도 기다리지 않았다. 60초 초읽기 한 번 속에서 한 판 더 두었다. 박진솔이 1무1승으로 8강에 올랐다.
2022년 대회에서 박진솔은 프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8강을 넘었다. 4강에서 당대 최강 신진서를 만나 결승에 오르는 길이 막혔지만 잠깐 아쉬웠을 뿐이다. 8강전 한 판을 이긴 것은 다음 대회 본선 한 자리를 예약했다는 말과 같다. 박진솔은 지난해처럼 다시 4강으로 올라섰다. 그곳은 지난해와 다르게 신진서가 없다. 신진서를 꺾은 백홍석을 자기 손으로 떨어뜨렸다. 우승 욕심이 날 법하지만 티를 내지 않는다. 내년에도 본선 16강부터 뛸 수 있다는 즐거움은 감출 까닭이 없다.
"대진표를 보곤 이겨 봤자 한 판이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올라왔다. 사실 신진서 9단과 만나면 이길 확률이 1%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조금 희망이 생겼으니까 열심히 두어 보겠다." 패싸움 한 번 없는 한 판이다. 형세가 완전히 흑으로 기우는 순간을 되돌려 본다. <그림> 4에 두지 않은 3이 빗나갔다. 5에 이은 석 점이 갈 곳이 없으니 흑이 이길 확률이 99%에 이르렀다. 181수 끝, 흑 불계승.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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