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미 장르 불문 연기력… '아씨 두리안'의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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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주미가 탄탄한 저력을 입증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지난 13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아씨 두리안'에서 박주미는 조선시대에서 2023년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캐릭터 두리안으로 연기 변신을 꾀하며 전과 다른 새로운 얼굴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전과 다른 목소리 톤은 기품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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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아씨 두리안’에서 박주미는 조선시대에서 2023년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캐릭터 두리안으로 연기 변신을 꾀하며 전과 다른 새로운 얼굴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먼저 박주미는 양반가 여인 리안(박주미)을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 톤부터 표정, 눈빛의 힘, 제스처 등 다양한 요소를 놓치지 않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전과 다른 목소리 톤은 기품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박주미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변화를 맞이하는 인물의 차이를 세밀하게 담아냈다. 무엇보다 전생과 현생에 얽히고설킨 인물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리안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펼쳐냈다.
또 각각의 캐릭터 간의 감정 격차 역시 밀도 있게 담아냈다. 일수를 떠오르게 하는 치정을 향한 불편함부터 치감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리안의 애틋한 심정, 여기에 시어머니의 현생 도이를 바라볼 때 나타나는 두려움과 분노까지 다채로운 면면을 살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박주미는 현대에 적응해 나가는 리안의 모습을 생동감 있고, 현실감 있게 구현하며 드라마의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처음인 모습을 순진무구한 표정과 어투 등으로 완성해 색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박주미는 시작부터 끝까지 기묘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서사를 이끌며 극의 중심을 꽉 잡았다. 상황과 인물에 따라 각기 다른 결의 연기가 보는 이들을 동화되게 만들었고, 캐릭터의 특성을 세밀하게 살린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이렇듯 복잡다단한 리안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채워나간 박주미는 안정적인 호연으로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한 것은 물론 장르 불문한 소화력을 보여주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다시금 증명해냈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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