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급등에 지분 파는 임원들…더딘 사전공시 도입
[앵커]
최근 주식시장에 테마주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테마주 회사 관계자들도 고점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팔고 있습니다.
최근엔 초전도체주로 거론된 회사 관계자들의 매도 공시가 잇따랐는데요.
내부자 거래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진위 논란이 이어지는 상온 초전도체 LK-99,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초전도체 테마주'로 거론된 회사들의 주가는 연일 급등했습니다.
그러자 회사 관계자들의 보유 지분 매도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7월 에코프로비엠, 금양 등 2차 전지주 회사 임원들이 잇따라 보유 지분을 팔더니, 이번엔 초전도체주 회사에서 유사한 일이 반복된 겁니다.
코스피 상장사 덕성에선 대표 친인척이 총 5만3,600주를 매도했습니다.
서남에선 부사장과 상무가 18만 주를, 신성델타테크에선 주요 주주인 한 일본법인이 5만 주를 판 것으로 공시됐습니다.
통상 증시에서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각은 주가가 고점이거나 정상가치 대비 많이 올랐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악재'로 받아들여집니다.
대주주측 지분 매각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 일반 투자자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고, 만약 비공개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면 법 위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미공개정보를 사전에 획득할 수 있는 자 이른바 내부자들이 그 정보를 이용해서 주가를 고점에 미리 파는 행위는 불공정거래 행위에 해당하고요."
테마주 시장 과열로 내부자 거래 규제 목소리가 커지며 이를 막기 위한 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상장사 주요 주주는 주식 대량 매도 최소 30일 전 사전공시하도록 하는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관련법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테마주 #초전도체 #내부자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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