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양수 "전북도, 자체감사에 외부감사도 수용해서 잘잘못 따져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8.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하지현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김관영 전북지사의 잼버리 사태 관련 자체감사 계획에 대해 "자체감사뿐만 아니라 외부감사도 수용해서 전북도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잘잘못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잼버리 사태 관련 상임위 국민의힘 간사들과 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리고 김관영 지사님이 '전북도가 새만금을 이용해서 예산을 많이 가져갔다는 건 허위사실'이라고 했는데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대회가 잘 진행됐다면 이런 지적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록 지금 억울하겠지만 전북도, 정부, 조직위에 대한 비판을 다들 되돌아보고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대표는'상임위 중 어디 상임위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키를 가지고 있는 상임위가 따로 있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일단 스카우트 연맹 조직위 등을 보면 아무래도 여가위가 주무 부처가 될 것 같다. 행안위도 전북도가 잼버리를 준비했기 때문에 관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잼버리 대회 부지도 한국농어촌공사가 매립을 했는데 원래 레저용지였는데 농업용지로 바뀐 일이 왜 벌어졌는지도 알아봐야 한다"며 "농지기금을 이용하기 위해 편법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있다. 이건 국토위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잼버리 개최 전 상임위에서 이런 문제가 발견된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 "과거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는 '어떤 점에 대해서 문제 있는데 잘할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한 경우가 상당히 있었다"며 "그런 지적을 소홀히 받아들인 기관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우리가 이 문제를 정쟁화해서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국제행사를 그간 꾸준히 해왔었는데 이번에 잘못되게 나타났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이유를 분명히 규명하고 잘잘못을 따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기반시설 조성과 운영 주관기관이던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자 김관영 전북지사 등의 출석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행안위의 새만금 잼버리 파행 진상 규명에 사심없이 협조하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judy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