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장 해임 건의 의결…“공영방송 장악 멈추라”
[앵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비공개 회의를 열어,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KBS와 방문진, EBS 이사들은 야만적 공영방송 장악 기도를 멈추라고 요구했고, 언론단체들도 민주주의를 짓밟는 방송장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KBS 방만경영 방치와 윤석년 전 이사 해임건의안 부결, 법인카드 부당 사용 의혹 등이 해임 제청 사유입니다.
비공개로 열린 오늘 전체회의에서 현재 방통위 상임위원 3명 중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등 여권 위원 2명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야권 추천인 김현 위원은 의결 절차 등에 반발해 회의 도중 퇴장했습니다.
해임 건의안 의결에 따라, 대통령이 재가하면 남 이사장은 즉시 해임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정미정 EBS 이사에 대한 해임안도 함께 처리됐습니다.
방통위는 당초 남 이사장 해임건의안 등을 오는 16일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전체회의 일정을 이틀 앞당겼습니다.
동시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해임 청문도 진행됐습니다.
해임처분 사전 통지서 수신을 거부하고 있는 김기중 방문진 이사에게는, 관보 게재를 통해 해임 절차 시작을 알릴 방침입니다.
KBS와 방문진, EBS 등 3대 공영방송 이사들은 해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유시춘/EBS 이사장 : "윤석열 정부에 요구합니다. 하나, 야만적인 공영방송 이사진 해임을 즉각 멈추고 공영방송 장악 기도를 포기하십시오."]
언론단체들도 공영방송 이사진 해임은 민주주의를 짓밟는 방송장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오늘 남영진 이사장 해임건의안 의결에 이어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 해임까지 이뤄질 경우, KBS와 MBC 방문진 이사회 여야 구도는 여권 우세로 바뀌게 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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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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