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 디폴트 우려 고조…원/달러 환율 3개월 만에 133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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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약 3개월 만에 133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30원을 돌파한 건 지난 5월18일(1334.2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건 중국 부동산 부채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이 크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10억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달러(약 296억원)를 못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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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약 3개월 만에 1330원을 돌파했다. 중국 부동산 부채리스크에 따른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4.9원)보다 6원 오른 1330.9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30원을 돌파한 건 지난 5월18일(1334.2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1원 오른 133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장중 1334.9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건 중국 부동산 부채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이 크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10억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달러(약 296억원)를 못갚았다. 비구이위안이 향후 30일의 유예기간 중 채무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중국 경제가 휘청이면서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99위안 올린 7.1686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한국은 중국에 비해 자본 유출입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원화는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Proxy·대리)'로 불린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리스크 역시 위안화 약세 폭을 확대시키는 재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긴축 종료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0.8%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3선을 돌파했다. 달러인덱스가 103선을 웃돈 건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만이다.
한편 역대급 '엔저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5엔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엔/달러 환율이 145엔을 웃돈 건 지난 6월29일(장중 145.07엔) 이후 두번째다.
다만 최근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은 원화가치가 더 크게 하락하며 상승 추세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30분 기준 919.42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915.37원)보다 4.05원 올랐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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