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소다, 성희롱 2차 가해에 분노 "정당화 될 수 없어"

DJ 소다, 일본 공연 도중 성추행 피해 고백
이후 2차 가해에 분노 "성희롱 할 권리 없어"

일본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DJ 소다가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2차 가해에 분노했다. MBC 에브리원 제공

일본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DJ 소다가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2차 가해에 분노했다.

14일 DJ 소다는 자신의 SNS에 일본 공연 당시 불거진 성추행 사건과 관련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DJ 소다는 "당연한 것이지만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를 내야 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 달라고, 내 몸을 봐 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어떤 옷을 입을 때 내 자신이 예뻐 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만족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겨서 오로지 자기 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것이다.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을 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 내 몸은 나의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DJ 소다는 일본 오사카 뮤직 써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관객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오전 DJ 소다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도 너무나도 무섭고, 디제이를 한 지 10년 동안 공연 중에 이런 일이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런 일을 겪게 되어서 너무 믿기지가 않는다"고 호소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