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거 있으면 공급해줄게”…마약 전과 12범 해경에 붙잡혀

박미라 기자 2023. 8.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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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선원에게 필로폰 제공 혐의
제주해경철이 압수한 증거물. 제주해경 제공

어선 선원에게 필로폰을 제공한 마약 전과 12범 70대가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70대 A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전남 목포에서 어선 선원 B씨를 만나 3개 비닐봉지에 각각 나뉘어 담긴 필로폰 총 1.41g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선원 B씨는 과거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 알게 됐다. A씨는 B씨에게 필로폰을 건네면서 “한번 써보고 몸에 맞는 게 있으면 그것으로 계속 공급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제보를 입수하고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A씨 집 주변을 잠복하던 중 지난 2일 붙잡았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A씨가 건넨 3가지 모두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각각의 필로폰이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지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마약 판매·유통 전과만 12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A씨 검거로 선원 등에게 유통되는 마약류가 일부 차단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마약은 호기심에서라도 절대 손을 대면 안 되고, 해양에서 마약을 하는 것으로 의심이 드는 경우 해경에 꼭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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