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EPL 규정, 옐로카드·체력 관리가 팀 성적 가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시즌 초반부터 달라진 경기 운영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심판에 대한 위협 행위에 대한 처벌은 강화됐고, 경기 시간을 길어졌다.
이번 시즌부터 적용되는 규정에 따라 심판의 반칙 판정에 대한 항의는 한 명만 해야 한다. 두 명 이상의 선수가 다가가면 심판 위협 행위로 최소한 한 명 이상이 옐로카드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13일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이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 도중 심판의 반칙 판정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반칙 판정에 대한 항의는 반칙 판정을 받은 당사자 혹은 가까운 거리에 있던 선수, 주장이 하는 등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두 명 이상 있는 경우 자동으로 옐로카드를 받게 된다. 이 구역은 벤치 앞에서 점선으로 표시된 구역으로 감독이나 코치들이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감독이나 코치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거나 상대 팀과 신경전을 벌이거나 몸싸움을 벌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다. 코칭스태프가 경기 관계자나 상대에게 공격적인 행위를 하면 바로 퇴장당한다.
로스타임은 눈에 띄게 늘었다. 토트넘-브렌트퍼드전 전반에만 10분 넘는 로스타임이 주어졌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선수와 머리 충돌 이후 치료를 받으면서 흐른 시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부터 심판은 골 세리머니, 교체, 부상 수습, 프리킥 준비 등으로 경기가 중단된 시간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정화하게 로스타임을 줘야 한다.
시간 지연 행위로 실제 경기 시간은 짧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지난 시즌 EPL에서 선수들이 패스, 슛 등으로 공을 다룬 시간은 경기당 평균 55분에 그쳤다. EPL은 하부리그와 달리 빠른 경기 재개를 위해 경기장에 공을 여러 개 두도록 했지만, 경기 지연 행위로 인한 경기 시간 축소를 막지 못했다. 이에 심판들은 선수들이 시간을 낭비하는 행위에 대해 옐로카드 등으로 더욱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경기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취지에 따라 프리킥 부여의 근거가 되는 지나친 신체 접촉에 대한 기준도 더욱 엄격해진다. 그만큼 경합 상황에서 프리킥을 얻을 기회도 줄어들 전망이다.
달라진 규정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팀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무엇보다 옐로카드 관리,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이 공을 다투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부상이 잦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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