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가고 다시 찾아온 찜통더위에…온열질환자 벌써 30명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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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온열질환자가 다시 늘고 있다. 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 탓이다.

1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전국 504개 응급실(전체의 97%)에 들어온 온열질환자는 모두 30명이다. 지난 9∼12일 나오지 않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전날 1명 보고됐다.

장마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이달 들어 하루 100명 안팎으로 나왔던 온열질환자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지난주 중반에는 한 자릿수까지 줄었다.

하지만 태풍이 물러나고 다시 찾아온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10일 4명, 11일 12명, 12일 25명, 13일 30명 나왔다.

올해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2190명, 추정 사망자는 29명이다. 작년 동기 온열질환자 1394명, 추정 사망자 7명보다 환자와 사망자 수 모두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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