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상반기 매출 2499억원...역대 최대
뷰티 디바이스 부문 성장 쑥
미국 등 해외 시장서도 매출 늘어
연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기업가치 기대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창사 이래 최초로 반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400억원대를 달성했다.
14일 에이피알은 상반기 매출 2499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4%, 영업이익은 무려 711.9%가 증가한 수준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392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 실적만으로 4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19.2%로 높은 편이었다.
영업이익의 질적 개선 역시 나타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232억원보다 높은 248억원이었다. 이로서 에이피알은 3개 분기 연속으로 200억원 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중이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사업은 뷰티 부문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56.7% 성장한 20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성장세가 매우 돋보였다. 지난해 1년 간 60만 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했던 에이피알은 부스터힐러의 높은 인기 덕에 상반기 만에 국내외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여기에 3월엔 눈가 및 국소부위 케어 제품 ‘아이샷’, 5월엔 바디 케어 제품 ‘바디샷’이 출시되며 판매량을 높였다.
해외에서도 성장세가 돋보였다. 뷰티 디바이스의 해외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하며 전체적인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국가는 미국이었다. 기존 자사몰에 더해 아마존을 통한 적극적 온라인 판매 정책과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어졌다. 부스터힐러 기기의 경우, 미국이 일본을 제치고 해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은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부스터힐러 초도 완판과 글로벌 ‘셀러브리티’ 헤일리 비버의 사용 인증까지 더해지며 3분기 이후 실적도 기대되는 시장이다. 일본 역시 최근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 화장품 1위에 오른 K-뷰티의 인기를 타고 선방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본토와 홍콩, 싱가포르 판매도 상반기 1만대를 넘기며 기대되는 상황이다. 중국 플랫폼 콰이쇼우에서 7월 진행한 왕홍 ‘쉬샨’의 라이브방송에서는 시작과 거의 동시에 뷰티 디바이스 1만개가 전체 매진되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상반기 실적이 상장 전 기업가치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6월께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으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올해 실적을 감안하면 연내 예정된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전까지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또 다른 K-뷰티 붐이 불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상반기”라며 “국내 뷰티 기업 중 유일하게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삼는 테크 기업인 만큼,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초격차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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