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확대된 한미 연합훈련…北도발 억지력 제고로 작용해야

연합뉴스 2023. 8. 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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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연합방위 태세 확립을 위해 이달 21일부터 31일까지 후반기 연례 연합군사훈련을 한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뿐 아니라 미군 우주군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연합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반발해온 북한이 이를 빌미로 무력 도발을 감행할 우려가 더 커진다.

군 당국은 또 이번 연합연습에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10개 유엔사 회원국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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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연습 UFS 공동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계획에 대해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8.14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연합방위 태세 확립을 위해 이달 21일부터 31일까지 후반기 연례 연합군사훈련을 한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뿐 아니라 미군 우주군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한미 국방당국은 14일 이런 내용의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합연습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화하는 안보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전적인 연습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외 실기동훈련이 대폭 강화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그동안 연합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반발해온 북한이 이를 빌미로 무력 도발을 감행할 우려가 더 커진다. 군 당국은 연합연습 기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대북 감시 및 대비 태세에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이번 연합연습은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한미 당국은 연습기간 연합통합화력훈련과 공군 쌍매훈련 등 30여건의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연합연습 때 13건에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FS(프리덤실드)와 WS(워리어실드) 연합훈련 때 25건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이는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연합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은 2018년 이래 중단됐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UFS 훈련 때부터 부활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육·해·공군·해병대가 참여해 소대급부터 여단급 부대 훈련까지 진행하며, 참가 병력도 지난 UFS와 FS 연습때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또 이번 연합연습에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10개 유엔사 회원국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유엔사 회원국은 그간 연합연습에 참여해왔지만, 해당 사실을 발표문으로 알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은 "한국군, 미군, 그리고 또 여러 지원국이 한반도에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통합하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 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습 기간에는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군 전략자산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을 앞두고 한층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요 군수공장을 시찰하고 "전쟁 준비의 질적 수준은 군수산업 발전에 달려 있다"며 무기 생산능력 제고를 독려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달 초부터 군수공장을 잇달아 시찰하고 전쟁 준비를 위한 무기 현대화를 강조해왔다. 이달 9일에는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열고 전쟁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한 공세적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도 있었다. 이런 움직임은 한미의 군사 대응능력 강화의 필요성을 더욱 일깨운다. 한미 간 연합훈련 확대를 통한 합동작전 능력 향상은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한층 강화된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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